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감기에 걸린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콜록거리는 사람이 보이면, 혹시 독감은 아닐까, 내가 옮는 건 아닐까 괜히 찝찝한 마음도 들구요.
(필자가 예전에 독감 걸려서 심하게 고생한 적이 있어, 늘 무섭습니다 ㅠㅠ)
추운 날씨에 기침하는 강아지들도 늘었는데요, 기침을 한다고 모두 감기는 아닙니다.
특히 나이 많은 강아지들은 감기 외에 다른 원인도 많아요. 기침을 하루이틀 하다 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한다면, 꼭 원인을 알아내서 치료를 해야겠죠?
오늘은 강아지가 기침하는 이유와 치료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기침이란?
일단 강아지가 기침하는 이유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기침이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기침은 호흡기, 즉 콧구멍부터 기관지, 폐까지 어딘가에 자극이 있으면 하게 됩니다.
정말 단순하게, 목을 세게 탁! 치거나 명치를 세게 탁! 쳐보시면 아실겁니다 ^^;; 호흡기 어딘가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면 기침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정말 따라하진 마세요....)
이 자극이란 것은 다양해서, 정말 물리적으로 건드리는 것 외에도 기관지 내강에 분비물이 쌓여있거나, 화학적으로 자극이 되는 약물이 닿거나, 심지어는 물이 닿아도 기침을 하게 됩니다. (=사래들림)
이런 자극이 있으면, 호흡기에 이물이 있다고 인식해서 이걸 내보내기 위해 강한 압력으로 밖으로 배출하는 반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2. 그렇다면, 강아지 기침 원인은?
강아지 기침 원인은 너무나도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켄넬코프
'켄넬' 기침이라는 이름처럼, 많은 강아지를 밀집사육하는 환경에서 잘 걸리는 전염성 기관지염입니다.
물론 밀집사육하지 않는 환경에서도 서로 전염될 수 있어요. 다양한 원인균과 바이러스에 의해 걸릴 수 있습니다.
2) 폐렴
폐렴은 단순 기침과 함께 기침을 하지 않을 때에도 호흡을 헐떡이거나 힘들게 호흡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몸에 열이 나는 경우가 많아요. 호흡이 힘들기 때문에, 간혹 응급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ㅠㅠ
3) 기관 허탈
흔히 '기관지 협착증' 이라고 많이 알고계신데요, 정확한 명칭은 기관 허탈입니다. 거위 소리처럼 꽥꽥거리는 기침이 특징적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지고, 비만인 강아지에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제 블로그에서 항상 강조드리지만, 비만은 만병의 근원입니다...)
4) 심장병
우리나라에는 소형견을 많이 키우죠? 노령 소형견에서 심장질환은 흔한 편인데요, 심장병이 있는 강아지는 마른 기침을 잘 하게 됩니다. 심장병을 치료하지 않고 오래 두면 울혈성 심부전으로 진행되어,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이 와서 호흡이 더 힘들어질 수 있어요.
5) 심장사상충
6) 인플루엔자 (=독감)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에게도 인플루엔자 즉 독감이 발생합니다. (아직까지 발견된 바이러스는, 사람과 개 사이에서 서로 옮지 않으니 안심하세요!)
3. 강아지 기침 치료 방법은?
정확한 원인 감별이 우선입니다. 심장병이 있는 아이는 심장 치료를 해야지, 기관지에 좋은 음식을 아무리 먹여 봐야 소용이 없겠죠? ㅠㅠ
일반적인 상부호흡기염 (a.k.a 감기) 의 경우, 사람의 감기 치료와 유사합니다.
감기 걸려서 내과나 이비인후과에 가면 의사선생님들께서 늘 하시는 말씀 있죠? 찬바람 쐬지 마세요, 미지근한 물 많이 마시세요, 가습기 틀어주세요!
강아지들도 똑같은 주의사항을 지켜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는 '물 많이 먹어!' 라고 한다고 물을 많이 먹지 않기 때문에, 호흡기 증상이 심한 경우 수액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과 주사, 네뷸라이저 치료를 많이 하는데요,
네뷸라이저 치료는 사람이 이비인후과에 가면 입 아- 벌리고 증기 쐬는 치료. 네, 바로 그겁니다. 약물을 아주 작은 입자로 분사해서, 호흡기 깊은 곳까지 잘 도달하도록 도와줍니다.
집에서 해 주실 수 있는 것은, 일단 신선한 물을 많이 먹이시구요, 집에 가습기를 꼭 틀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추천드리는 방법은, 화장실에 뜨거운 물을 가득 받아서 촉촉하게 해 주시고, 옆에 강아지를 10분 정도 두시는 겁니다. 증기가 가득한 화장실 안에서 강아지가 호흡하면서 자연스럽게 호흡기가 촉촉해질거예요 :)
켄넬 코프와 강아지 독감(인플루엔자)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으니까, 일년에 한 번 정기접종 잊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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