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은 날씨가 추워 야생 고양이 발정이 조금 잠잠한 시즌인데요. 

집고양이들은 바깥 날씨와 관계 없이 발정이 오곤 합니다. 

 

암컷 고양이들은 발정이 오면 특유의 울음소리로 보호자님이 거의 모를 수 없어요. 

밤새 울어서 불편함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많죠 ㅠㅠ 

 

우리 고양이가 안 하던 행동을 하는데, 혹시 이거 발정 증상인가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오늘 고양이 발정에 대해 총정리해 보겠습니다. 

 

 

1. 암컷 고양이 발정 기간 

고양이의 발정 주기는 매 10~14일마다 돌아옵니다. 발정은 한번에 4~5일 정도 지속됩니다.

 

생각보다 발정이 돌아오는 주기가 짧아, 자주 발정이 오는 편입니다. 

 

 

고양이 발정은 야생에서는 1~9월까지 활발하며 9월 이후부터는 점차 잦아들게 됩니다.

 

이 현상은 일조량과 온도 때문인데요, 때문에 실내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늘 밝고 따뜻한 공간에 있기 때문에 연중 발정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 암컷 고양이 발정 증상 

 

1) 많이 운다

발정이 오면 일단 많이 울게 됩니다. 고양이마다 다르지만, 하루종일 시끄럽게 울어 집사님이 거의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인 경우도 많습니다 ㅠㅠ 

 

중성화 할 생각이 없었다가도 울음소리에 밤잠을 설치다가 다음날 아침 바로 중성화하러 업고 동물병원에 오시는 분들도 많은 정도이니,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되시나요? 

 

이는 교배 가능한 수컷 고양이를 찾는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2) 스킨십이 과해진다 

그리고 애정표현, 관심을 끄는 행동, 스킨십이 많아집니다. 

야옹야옹 하면서 집사를 자꾸 부르거나, 집사에게 자기 몸을 부비적거리는 등 애교를 부리기도 하지요. 

 

3) 집안 가구에 머리와 몸을 비빈다 

또 집안 여러 물건에 부비적거리는 행동도 많아집니다. 

발정 중인 자신의 냄새를 여기저기 뿌려서 '임신 가능한 고양이가 여기에 있다' 라는 것을 널리널리 알리고 싶어하는 행동입니다. 

 

4) 집 밖으로 나가고 싶어한다 

심한 경우 수컷 고양이를 찾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고양이 가출의 많은 원인이 되기도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3. 암컷 고양이 발정 해결 방법 

중성화를 하지 않은 암컷 고양이는, 생식 기능이 정상적이라면 계속해서 발정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발정에 의한 행동, 증상들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중성화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본능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교육 등으로 개선시키기도 많이 어렵죠. 

 

 

발정 중 중성화가 가능한가요? 라고 묻는 분들도 많은데,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가능하다' 입니다. 

 

물론 발정 중에는 난소, 자궁, 유선으로 가는 혈관이 발달해 평소보다 수술이 조금 더 까다로워지긴 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발정을 피해 수술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발정 주기가 짧아 발정을 피해 수술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강아지의 경우 일년에 2번정도 발정이 오기 때문에 생리 끝나고 2~3개월 후 수술을 권해드립니다) 

 

 

발정 중 수술이 조금 까다로워질 뿐, 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발정 증상이 너무 심해 힘드시다면 동물병원에 내원해서 상담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확실히 자주 토합니다. 아마 강아지를 키우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겪어보셨을 거예요. 

방금 먹은 간식이나 사료를 그대로 토하기도 하고, 흰색이나 노란색 거품을 토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토해도 괜찮은걸까?' '바로 병원에 데려가봐야 할까?' 궁금하고 걱정되셨을 거예요. 

 

이 글을 끝까지 보시면, 우리 강아지가 왜 토하는지, 치료가 꼭 필요한지,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두 해결할 수 있을거예요. 토할 때 꿀팁도 전해드릴거니까, 글 끝까지 봐주세요 :) 

 

 

1. 강아지 토하는 이유 

첫째로, 특별한 건강상의 이유 없이 단순 구토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냥 너무 많이 먹었거나, 너무 빨리 먹었을 때 쉽게 토합니다. 까슬까슬한 풀이나 사과껍질 등을 먹었을 때도 잘 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먹고 나서 한두번 구토한 후 멀쩡해지곤 합니다.  

 

또 공복토라고 해서, 오래 굶고 나서 (특히 저녁먹고 밤 동안 공복이다가 아침먹기 전 새벽에 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란색이나 흰색 거품을 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위액을 토해내는 것으로, 빈 위안에 가스만 차 있을 때 흔히 보일 수 있습니다. 강아지들은 트름하다가 우웩, 하고 위액을 토해버리는 경우가 비교적 잦아요. 

 

멀미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요, 사람처럼 강아지도 차를 오래 타면 멀미를 하는데, 정도는 다양해서 침만 많이 흘리는 아이들도 있고, 계속 구토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강아지가 오래 차를 타야 하면 최소 4시간전부터는 굶기시는 게 좋아요. 

 

 

 

둘째로 병적인 구토에는 위/십이지장염, 음식을 잘못 먹은 경우, 기생충 감염, 다른 내과 질환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위/십이지장염은 주로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데요, 사람에게도 유명한 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균이 강아지에게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강아지는 만성 구토를 보이기도 합니다. 

 

 

음식을 잘못 먹은 경우는 말 그대로 먹어서는 안될 것을 먹은 경우 (쓰레기, 장난감, 자두씨, 포도 등등...), 변질되거나 상한 음식을 먹은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위나 장에 기생하는 기생충에 의해서도 구토가 일어나구요, 운이 나쁘면(?) 토사물에 흰 실같은 벌레들이 꿈틀거리는 걸 확인하실 수도 있습니다 ㅠㅠ (윽...) 

 

 

 

위/장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구토를 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췌장염, 신장 질환, 담낭 질환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식이 알러지가 있는 경우에도 구토/설사를 보이곤 합니다. 

 

 

 

2. 구토하는 강아지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동물병원에 오시면, 경증이며 특별히 위험해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주사와 약을 처방받게 됩니다.

 

주사와 약 성분은 대부분 위장관 보호제이며, 항구토제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항구토제란 구토반사를 일으키는 신경전달을 차단하는 약물로, 구역감을 감소시켜 구토를 억제합니다. 

 

 

또 구토를 심하게 하면 수분과 함께 전해질이 손실되기 때문에, 탈수 교정과 전해질 교정을 위한 수액 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구토할 때는 식욕도 없는 경우가 많아, 수액으로 어느 정도의 영양보충도 가능합니다. 

 

 

증상이 심할 때는 검사가 필요할 수 있는데요, 엑스레이 검사로 위/장내에 이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소화기관의 구조적 이상을 파악합니다.

 

초음파 검사로는 위와 장의 내벽까지 확인할 수 있어서 위염/장염 확인에 유용합니다.

 

혈액검사는 심한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 다른 질환이 의심될 때 하게 됩니다. 

 

 

3. 꼭 병원에 데려가야 하나요? 

 

꼭 병원에 데려가 보셔야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나이가 아주 어리거나, 노령인 경우

2) 구토하고 나서 식욕이 없는 경우 

3) 연달아서 3회 이상 구토하거나, 며칠 연속으로 구토하는 경우 

4) 고열, 기운없음, 복통, 설사 등의 다른 증상을 보이는 경우 

5) 뭔가 잘못 먹은 것을 직접 봤거나, 의심되는 경우  

 

 

위의 경우가 아니고, 한두번 토하고 나서 밥도 잘 먹고 잘 뛰어다니며, 다른 증상이 전혀 없다면 주의해서 추이를 지켜보시면 됩니다. 

 

다만, 구토 증상을 보일 때에는 밥을 많이 먹이지 마시고 한 끼 정도 굶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 6개월령 미만의 어린 강아지는 혈당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굶기지 마세요!) 

 

 

굶은 이후에도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이나, 불린 사료 등을 평소보다 조금 적게 급여해 보시고, 

토하지 않는다면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급여해 보시면 됩니다. 

 

또 특정한 음식만 먹으면 토하는 건 아닌지 살펴보시고 (닭고기 등), 그 음식을 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당연히 정기적으로 구충하는 것도 잊으시면 안 되겠죠? 

고양이 복막염, 정식 명칭은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Feline infectious peritonitis, FIP)인 이 병은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합니다. 

 

고양이 보호자님들, 그리고 수의사인 저조차도 이 질환을 두려워합니다. 왜냐하면 고양이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기 때문이죠.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은 어떤 병인지, 왜 발생하는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그리고 개발 중이라는 고양이 복막염 신약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1. 고양이 복막염이란? 

고양이 복막염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에 의해 발생합니다.

여기서 "변이" 라는 말이 중요한데요,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는 고양이들에게 흔합니다. 면역이 갖춰진 건강한 성묘의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를 접해도 멀쩡하거나 장염을 앓고 곧 회복되는데요. 

 

 

 

 

하지만 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알수 없는 이유로' 변이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변이되면 복막염 바이러스가 되는 것입니다. 

 

 

 

도대체 왜 변이되는지, 어떻게 변이를 막을 수 있는지, 등등 알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더 답답한데요. 

 

걸리면 그저 '운이 없었다' 라고밖에 할 수 없는 병인 것입니다 ㅠㅠ 

 

 

 

유일하게 밝혀진 것 중 하나는, 3마리 이상 많은 고양이를 키울 때 발병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고양이가 많아질수록 바이러스가 변이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복막염 환자가 생존했다면, 진단이 잘못된 것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양이 복막염은 사망율이 100%에 가깝습니다. 

 

 

 

2. 고양이 복막염 증상 

복막염의 증상은 비특이적입니다. 비특이적이라는 것은, 전형적인 증상이 없다는 뜻입니다. 기운이 없고, 열이 나고, 밥을 잘 먹지 않고, 황달 등의 증상들입니다. 

 

 

고양이 복막염은 크게 습식(wet type)과 건식(dry type)으로 나뉘는데요,

 

습식 복막염의 경우 말 그대로 몸에 물이 차게 됩니다. 흉수나 복수가 차서 배가 많이 부르게 되고, 심하면 호흡을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습식은 아무래도 체강에 물이 차기 때문에 특징적으로 알아채기가 쉽지만, 진행이 매우 빨라서 대부분 2달 이내에 사망합니다. 

 

건식 복막염의 경우 습식과 같이 체내에 물이 차는 증상이 없으며, 특징적인 증상은 안과 질환이나 신경증상입니다. 건식의 경우에는 잘 관리하면 2년까지도 생존하지만, 역시 결국에는 사망하게 됩니다. 

 

 

대부분 병원에 내원하는 고양이들을 보면 외형적으로는 단기간에 살이 많이 빠졌고, 털이 푸석푸석하고, 몸은 말랐는데 배만 나온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3. 고양이 복막염 진단 

고양이 복막염을 진단하는 단 하나의 확실한 방법은 없습니다. 다른 전염병처럼 키트검사로 진단하기도 힘든데요, 왜냐하면 키트로 '코로나 바이러스' 를 진단한다고 해도 이게 변이바이러스인지 아닌지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변이되지 않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복막염과 상관이 없습니다) 

 

 

임상 증상을 바탕으로, 다른 가능한 질환들을 배제하고, 초음파 검사로 복수와 복막염을 확인하는 등 종합적인 검사가 필요하구요, 가장 복막염에 대한 의심을 강화하는 것은 바로 낮은 A/G 비입니다.

 

A/G비란, 혈액 내 단백질인 알부민과 글로불린의 비인데요, 이 비가 낮을수록 (0.4이하) 복막염을 강하게 의심합니다. 

 

 

 

4. 고양이 복막염 예방 방법 

원인을 알 수 없다보니, 뚜렷하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있어야 변이 바이러스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원천차단할 수 있다면 전염성 복막염도 예방할 수 있겠죠.  

 

따라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적 없는 고양이의 경우, 다른 고양이를 만나지 않게 하고 외출을 금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고양이를 여러 마리 키우시는 집사님은 고양이끼리 서로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화장실을 따로 쓰시고, 화장실 청소도 자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바이러스는 개체간 많이 왔다갔다 할수록 잘 변이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엘라이신 (L-lysine)이라는 영양소는 어린 아이들의 면역력과 바이러스 질환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복막염을 직접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요 ㅠㅠ) 

 

 

 

 

 

5. 고양이 복막염 치료와 개발중인 신약 

고양이 복막염에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대증처치로 삶의 질을 높여주는 방법인데요, 거의 밥을 먹지 못하기 때문에 수액이나 영양관으로 영양 보충을 해줄 수 있습니다. 또 복수나 흉수가 너무 심해 호흡을 힘들어하는 경우, 흉수나 복수를 빼 주는 처치를 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처치들이 병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아니죠. 

 

최근 고양이 복막염 신약(GS-441524, GC376)이 연구되고 있어 화제입니다. 실제로 암거래를 통해 약을 구해 놓으시는 보호자와 고양이도 만나 보았습니다.

 

 

 

저도 해당 논문들을 읽어보았고, 성공적인 치료 사례도 직접 들었습니다. 주사의 통증이 어마어마하게 심했고, 주사 후 대부분의 고양이들의 간수치가 많이 뛰는 부작용을 보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법에 정확히 명시된 것은, 모든 반려동물의 침습적 진료행위는 수의사만 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즉 집에서 자가진료로 주사를 놓는것은 명백한 불법입니다. 

 

하지만 죽어가는 고양이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단 하나뿐이고, 부작용이 있다 하더라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하는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고양이 보호자님이 불법과 합법을 따질 경황이 없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동물병원에서는 임상 허가가 나지 않은 약물을 사용해 치료해 드릴 수 없는 노릇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빨리 임상실험이 완료되어 정식으로 약이 유통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전문적인 모니터링 하에 통증과 간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말이죠. 

 

 

 

 

 

강아지는 정말 많이 핥습니다. 핥기는 강아지의 정체성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말 자주 무언가를 핥는데요, 

사람 얼굴을 핥기도 하고, 쓰다듬는 사람 손을 핥기도 하고, 자기 몸도 핥고 이불도 핥고 바닥도 핥습니다. 

 

 

왜 이렇게 많이 핥는걸까요? 혹시 강아지가 핥는 데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닐까요?

 

오늘은 강아지 핥는 이유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사실 강아지가 왜 핥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모두 추정이죠. 강아지에게 왜 핥는지 물어볼 수도 없고, 강아지에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올 수도 없으니까요 ㅠㅠ 

 

하지만 오랜 기간 관찰한 결과 몇 가지 가설이 나왔는데요, 차근차근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1. 의사 표현 

강아지는 손이 없습니다. 따라서 입을 손처럼 쓰기도 하죠. 강아지가 할 수 있는 의사표현의 종류는 한정적인데요, 꼬리를 흔들거나, 으르렁거리거나, 짖는 등입니다.

 

핥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 손으로 쓰다듬거나, 토닥토닥하는 것처럼 핥음으로서 의사 표현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주로 좋아하는 상대에게 친근감을 나타내기 위해 핥습니다. 왜냐하면 어릴 때 어미가 아이에게 해주던 행동이기 때문이죠. 

 

 

 

2. 통증 

동물들은 어딘가 가렵거나 아프면 그 부위를 계속해서 핥습니다. 특히 나이 든 강아지가 관절 쪽을 계속해서 핥는다면, 높은 확률로 퇴행성 관절염에 의한 통증이 있다는 뜻입니다. 

고양이에게 자주 발생하는 고양이 특발성 방광염 (FLUTD, FIC)의 경우 복통을 일으키는데요, 방광염이 오래 지속된 고양이는 배를 핥아서 배에 털이 빠져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강아지 방광 결석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보호자분의 몸에 상처가 났을 때 계속 그 부위를 핥아주는 모습을 보실 수도 있습니다. 보호자님이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강아지의 마음이겠죠? 

 

간혹 해외 토픽에서, 강아지가 보호자의 허벅지 피부를 계속해서 강박적으로 핥길래 검사해 봤더니 피부암이더라, 와 같은 기사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같은 맥락입니다. 

 

 

3. 청결 

강아지도 고양이처럼 그루밍을 합니다. 고양이만큼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지만, 대소변을 보고 나서 생식기, 항문을 핥아 깨끗하게 하는 경우도 있고, 암컷 강아지의 경우 생리할 때 계속 분비물이 나오면 생식기를 핥아 없애기도 합니다. (그래서 강아지가 생리하는 줄 모르고 넘어가시는 보호자도 계시죠!) 

 

항문 주위를 종종 핥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나, 너무 강박적으로 많이 핥는다면 항문낭을 오랫동안 안 짜준 건 아닌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4. 배고플 때 

배고플 때 사람의 입을 핥는다는 설도 있습니다. 야생에서 어미가 먹이를 물어다 줄 때, 어미의 입을 핥던 데서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보호자님이 맛있는 걸 먹고 돌아왔을 때 보호자님의 입을 계속해서 핥는다면, 어쩌면 '나도 한 입 줘!' 라는 뜻일 수도 있겠네요. 

 

5. 낼름낼름, 코를 핥는다면?

속이 좋지 않고 구역질이 날 때 강아지들은 낼름낼름, 쩝쩝 하면서 입맛 다시는 시늉을 계속 하기도 합니다. 

또한 무섭거나 불안할 때, 하품을 하면서 혀를 낼름거리기도 하는데, 이것은 상대방과 스스로를 진정시키기 위한 제스쳐입니다.

특히 분리불안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보호자분이 자리를 비우셨을 때 문 앞을 계속 서성거리면서 혀를 낼름낼름하기도 합니다. 

 

 

 

6. 치매 

나이가 들어서 강아지도 치매에 걸립니다. (정확한 명칭으로는, 강아지 인지기능장애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사람 치매와 마찬가지로 밤에 잠을 안 자고, 계속 밥을 달라고 조르는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지만, 강박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강박행동이란 의미 없이 같은 행동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인데요,

일부 치매 강아지 중에서는 무의미하게 계속해서 핥는 행동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동물을 사랑하시는 모든 집사 여러분! 

 

고양이를 키워보신 분들이라면 링웜에 대해서 한번쯤 들어보셨을텐데요, 이 링웜은 매우 흔하기도 하고, 전염력이 강해 고양이들끼리도 잘 옮고, 사람에게도 옮기 때문에 유명해졌습니다. 

사람에게 한 번 옮으면 고리 모양의 흉한 병변과 함께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해서, 링웜에 걸린 사람들은 많이 고생하는데요 ㅠㅠ 

 

 

 

고양이도 사람도 많이 고생시키는 이 병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링웜은 왜 생기는지, 고양이 링웜 치료법, 꼭 약을 먹여야 하는지 (특히 피부약이 간에 안 좋을까봐 걱정하는 분들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드리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전염을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미리 알고 계셔야 아이가 아플 때 똑똑하게 대처하실 수 있다는 점! 알고 계시죠? 

 

 

1. 고양이 링웜이란? 

고양이 링웜의 원래 이름은 '피부사상균증' 입니다. '곰팡이성 피부염' 이라고도 합니다.

사상균, 즉 곰팡이의 일종이 고양이의 피부에서 피부염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사람에게도 유명한 사상균증이 있는데요, 바로 무좀입니다. 잠깐 말씀드리자면, 사람이 링웜에 옮았을 때 항진균제를 바르게 되는데, 이 항진균제가 바로 무좀약이지요! (라미실 등)

 

사람은 걸리면 이렇게 보입니다. 고리 모양이죠?

 

링웜이라는 이름은, 걸렸을 때 (정확하게는 걸렸다가 회복되는 즈음에) 반지처럼 동그란 모양의 병변을 남기기 때문에 붙었습니다. 

 

강아지 고양이에서 링웜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원인체는 M.canis라고 하는데요, 중요하지 않으니 넘어가겠습니다 ^^; 

 

 

2. 고양이 링웜 증상 

링웜은 보통 얼굴 주위에 많이 생깁니다. 가장 많이 생기는 부위는 콧잔등 (특히 어린 고양이에서), 귀 뒷면이구요, 손발이나 꼬리에도 종종 생깁니다. 물론 다른 부위에도 생길 수 있지만 얼굴이나 사지말단보다는 드문 편이구요. 

 

 

해당 부위에는 동그랗고 작게 털이 빠지고, 약간 각질이 일어나는 것이 전형적인 링웜 병변입니다. 

 

가려워하는 고양이도 있고, 별로 가려워하지 않는 고양이도 있는데 이건 고양이 바이 고양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머리쪽이나 손발에 국한되어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면역 억압된 동물 (즉, 면역력이 약해질 만한 다른 병이 원래 있었거나 면역억제 치료를 받고 있는 동물) 에서는 전신으로 퍼지기도 하고 탈모 부위가 아주 넓어지기도 합니다. 이 경우 링웜의 전형적인 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병변만 보고 링웜을 확진하기는 어렵습니다. 

 

 

 

3. 고양이 링웜 치료 

그렇다면 링웜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증상이 심하지 않고, 병변이 1~2개 뿐이라면 그냥 둬도 시간이 지나면 낫긴 합니다.

하지만 다른 고양이를 같이 키우시거나,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고양이가 긴 시간동안 링웜에 걸려 있으면 전염의 위험도 커집니다. 따라서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빨리 치료할 필요가 있을 때는 연고나 내복약을 처방해 드립니다.

 

 

가장 중요하고 추천드리고 싶은 방법은 일주일에 두 번 약욕을 시키는 것입니다. 

병변 부위에만 연고를 바르는 것은 추천되지 않는데요, 왜냐하면 고양이는 끊임없이 그루밍을 하기 때문에 병변 부위에서 먼 곳으로도 계속 원인체를 묻혀서 나르기 때문입니다. (땜빵이 있는 자리에만 곰팡이가 가만히 있게 두지 않아요 ㅠㅠ) 따라서 온 몸을 목욕시키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항진균제와 클로르헥시딘이 포함된 약용샴푸를 구매하셔서, 혹은 수의사로부터 약용샴푸를 처방받으셔서 씻겨주시면 됩니다. 

 

 

 

 

 

 

동물용으로 희석된 클로르헥시딘으로 소독해 주시는 것도 좋구요, 항진균제 연고 도포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잘 낫지 않거나 전신으로 퍼진 만성 곰팡이 감염 같은 경우 먹는 약과 함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고양이 피부약, 간에 안좋다던데 먹여도 되나요? 

고양이 피부약, 특히 곰팡이 약이 간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이제는 옛말이 되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예전에 쓰던 항진균제 중 하나인 케토코나졸 성분이, 특히 고양이에서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간수치 상승 등)

 

이후 나온 약인 이트라코나졸은 약값이 조금 더 비싸긴 하지만, 효과는 케토코나졸과 비슷하거나 더 낫고, 간에 대한 부담과 부작용은 훨씬 적으며, 6주 정도 된 어린 고양이에서도 안전하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대부분 고양이에게 나가는 항진균제는 이트라코나졸로 교체가 되었습니다. (강아지에서는 아직 종종 케토코나졸을 쓰는 곳이 있는데, 강아지는 케토코나졸을 훨씬 더 잘 견디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취약한 편입니다 ㅠㅠ) 

 

 

또한 피부약 처방 시 스테로이드 사용에 대해 걱정하시는데, 곰팡이성 피부염에는 스테로이드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따라서 링웜 약을 처방받으실 때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대한 걱정은 덜어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링웜 약 처방받으실 때 간독성이 걱정되신다면, 수의사 선생님께 혹시 이트라코나졸을 사용하시는지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강아지가 계속해서 몸을 긁고, 가려워서 밤에 잠을 못 자나요? 그렇다면 아토피성 피부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강아지의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해 알아 볼 건데요, 아토피성 피부염은 왜 생기는지,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괜찮은건지, 과연 완치는 가능한지 모두 알려드릴테니까 끝까지 정독해 주세요! ^_' 

 

 

 

가려워요 ㅠㅠ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도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 아토피성 피부염도 가려움증을 주증으로 합니다. 

 

 

 

 

1. 아토피가 뭔가요? 

아토피성 피부염은 일종의 과민성(=알러지성) 피부염입니다. 과민성 피부염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1. 식이성 알러지 

2. 벼룩 등 곤충 알러지 

3. 아토피 

입니다. 이 세가지 모두 알러지에 해당됩니다. 

 

가끔 '알러지성 피부염 같습니다' 라고 말씀드리면, "다른 병원에서는 아토피라던데요?" 라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이제 정확히 이해되시죠? 아토피도 알러지의 일종입니다. 

 

 

 

 

알러지라고 하면, 뭔가 원인물질이 있어야 하잖아요? 예를 들어서 복숭아 알러지나 새우 알러지처럼요. 

아토피의 원인물질은 바로 '환경물질' 입니다. 환경물질이라 함은 먹는 것을 제외하고 몸에 닿을 수 있는 모든 주변환경의 물질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범위가 너무 넓으니까, 강아지에서 가장 아토피를 많이 일으키는 환경물질을 꼽자면 먼지,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정도가 있습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보통 얼굴, 귀, 겨드랑이, 사타구니 근처에 주로 병변을 보입니다만, 다른 곳 (ex.등 부위) 에도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2. 아토피는 어떻게 진단할까요?

원인을 알 수 없는 알러지성 피부염 증상이 계속 지속되면 간단히 아토피라고 가진단 내리긴 하지만, 사실 아토피는 확진이 굉장히 까다로운 질환입니다. 

아토피 자체를 진단하기보다는, 아토피 외의 피부병을 하나씩 배제하는 방법으로 진단하게 되는데요, 

그러니까 다른 피부병과 식이성 알러지도 아닌데 계속 가려워하거나 피부에 병변이 생긴다면 아토피로 진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죠. 

 

 

 

 

 

또 가끔 알러지 검사를 하기도 하는데요, 크게 피를 뽑아서 하는 혈청 알러지 검사와 피부 내에 여러 알러젠을 주사해서 반응을 보는 IDT검사 (피내접종검사) 가 있습니다. 

 

사실 두 가지 다 검사해서 나온 알러젠과 임상증상 간에 큰 관련이 없어서, 요즘은 잘 추천하지 않는 검사 방법입니다. 

 

 

 

 

 

3. 아토피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일단 전통적인 치료 방법은, 스테로이드 치료가 있습니다. 

피부병이 아토피로 인한 것이 맞고, 아토피 단독 증상일 경우 스테로이드는 매우 즉각적이고 효과가 좋은 편입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고 걱정하고 계시듯이, 스테로이드는 장기 투여 시 이런저런 부작용이 있는 약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많이 가려워서 고통스러워 할 때 급한 불을 끄기에는 최고의 약이라 생각합니다. 일단은 급성으로 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약을 써서 한 차례 가라앉혀 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죠. 적재적소에 잘 쓰면 정말 좋은 약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약이 매우 저렴합니다. 

 

 

 

 

두 번째로 JAK차단제라고 하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약물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가려움증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과정을 차단해 버리는 약입니다. 그래서 가려움을 느끼지 않고 긁지 않게 하는 약입니다. 실제로 써 보았을 때 많은 강아지들이 가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아토피 질환 특성상, 오랜 기간 약을 먹여야 하는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스테로이드는 장기투약에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이 약은 아토피 외에 건강한 강아지에서 큰 위험 없이 장기투여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극적인 효과는 스테로이드보다 떨어지며, 가격이 훨씬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장기투여해야 하는데 약이 비싸면 부담이 크겠죠 ㅠㅠ 

 

 

 

 

세 번째로 가장 최근에 나온 주사제입니다. 단클론항체라는 기술을 이용해서 만든 약인데, 가려움을 전달하는 사이토카인을 "잡아먹는" 항체를 몸에 주사하는 것입니다. 강아지에 따라 반응이 다른데 70%정도의 환자는 가려움이 혁신적으로 줄어듭니다. 한 달이나 두 달에 한 번 정도 주사를 맞으면 매일 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 편리합니다. 

또한 약물이 아니라 항체를 주사하는 것으로, 부작용이 정말 혁신적으로 낮아졌습니다. (약물은 간에서 해독이 필요하지만, 항체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어 그냥 흡수되어 사라집니다.) 

 

 

 

 

사람 아토피 환자를 주변에서 보신 적이 있나요? 아토피는 완벽히 치료되는 병이 아니라, 평생동안 관리해야 하는 병입니다.

'가려움증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아토피 치료입니다. 반려동물도 보호자님도 지치기 쉬운 긴 싸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아토피 환자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의학에도 수의학에도 더 좋은 약이 계속해서 개발되면 좋겠습니다 :)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감기에 걸린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콜록거리는 사람이 보이면, 혹시 독감은 아닐까, 내가 옮는 건 아닐까 괜히 찝찝한 마음도 들구요.

(필자가 예전에 독감 걸려서 심하게 고생한 적이 있어, 늘 무섭습니다 ㅠㅠ) 

 

 

추운 날씨에 기침하는 강아지들도 늘었는데요, 기침을 한다고 모두 감기는 아닙니다. 

특히 나이 많은 강아지들은 감기 외에 다른 원인도 많아요. 기침을 하루이틀 하다 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한다면, 꼭 원인을 알아내서 치료를 해야겠죠? 

 

오늘은 강아지가 기침하는 이유와 치료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기침이란? 

일단 강아지가 기침하는 이유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기침이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기침은 호흡기, 즉 콧구멍부터 기관지, 폐까지 어딘가에 자극이 있으면 하게 됩니다. 

정말 단순하게, 목을 세게 탁! 치거나 명치를 세게 탁! 쳐보시면 아실겁니다 ^^;; 호흡기 어딘가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면 기침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정말 따라하진 마세요....) 

 

이 자극이란 것은 다양해서, 정말 물리적으로 건드리는 것 외에도 기관지 내강에 분비물이 쌓여있거나, 화학적으로 자극이 되는 약물이 닿거나, 심지어는 물이 닿아도 기침을 하게 됩니다. (=사래들림) 

 

이렇게 기관지 안에 염증으로 인해 분비물이 쌓이게 되면, 밀어내기 위해 기침을 하게 됩니다.

 

이런 자극이 있으면, 호흡기에 이물이 있다고 인식해서 이걸 내보내기 위해 강한 압력으로 밖으로 배출하는 반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2. 그렇다면, 강아지 기침 원인은? 

강아지 기침 원인은 너무나도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켄넬코프 

'켄넬' 기침이라는 이름처럼, 많은 강아지를 밀집사육하는 환경에서 잘 걸리는 전염성 기관지염입니다. 

물론 밀집사육하지 않는 환경에서도 서로 전염될 수 있어요. 다양한 원인균과 바이러스에 의해 걸릴 수 있습니다.

 

 

2) 폐렴 

폐렴은 단순 기침과 함께 기침을 하지 않을 때에도 호흡을 헐떡이거나 힘들게 호흡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몸에 열이 나는 경우가 많아요. 호흡이 힘들기 때문에, 간혹 응급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ㅠㅠ 

 

3) 기관 허탈 

흔히 '기관지 협착증' 이라고 많이 알고계신데요, 정확한 명칭은 기관 허탈입니다. 거위 소리처럼 꽥꽥거리는 기침이 특징적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지고, 비만인 강아지에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제 블로그에서 항상 강조드리지만, 비만은 만병의 근원입니다...) 

 

4) 심장병 

우리나라에는 소형견을 많이 키우죠? 노령 소형견에서 심장질환은 흔한 편인데요, 심장병이 있는 강아지는 마른 기침을 잘 하게 됩니다. 심장병을 치료하지 않고 오래 두면 울혈성 심부전으로 진행되어,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이 와서 호흡이 더 힘들어질 수 있어요. 

 

5) 심장사상충 

 

6) 인플루엔자 (=독감)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에게도 인플루엔자 즉 독감이 발생합니다. (아직까지 발견된 바이러스는, 사람과 개 사이에서 서로 옮지 않으니 안심하세요!) 

 

 

 

 

3. 강아지 기침 치료 방법은? 

 

정확한 원인 감별이 우선입니다. 심장병이 있는 아이는 심장 치료를 해야지, 기관지에 좋은 음식을 아무리 먹여 봐야 소용이 없겠죠? ㅠㅠ 

 

 

 

일반적인 상부호흡기염 (a.k.a 감기) 의 경우, 사람의 감기 치료와 유사합니다. 

감기 걸려서 내과나 이비인후과에 가면 의사선생님들께서 늘 하시는 말씀 있죠? 찬바람 쐬지 마세요, 미지근한 물 많이 마시세요, 가습기 틀어주세요! 

 

강아지들도 똑같은 주의사항을 지켜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는 '물 많이 먹어!' 라고 한다고 물을 많이 먹지 않기 때문에, 호흡기 증상이 심한 경우 수액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과 주사, 네뷸라이저 치료를 많이 하는데요, 

네뷸라이저 치료는 사람이 이비인후과에 가면 입 아- 벌리고 증기 쐬는 치료. 네, 바로 그겁니다. 약물을 아주 작은 입자로 분사해서, 호흡기 깊은 곳까지 잘 도달하도록 도와줍니다.

 

 

 

집에서 해 주실 수 있는 것은, 일단 신선한 물을 많이 먹이시구요, 집에 가습기를 꼭 틀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추천드리는 방법은, 화장실에 뜨거운 물을 가득 받아서 촉촉하게 해 주시고, 옆에 강아지를 10분 정도 두시는 겁니다. 증기가 가득한 화장실 안에서 강아지가 호흡하면서 자연스럽게 호흡기가 촉촉해질거예요 :)

 

 

켄넬 코프와 강아지 독감(인플루엔자)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으니까, 일년에 한 번 정기접종 잊지 마시구요!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정말 많이 접하게 되는 증상 중 하나가 설사입니다. 경험상 저희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강아지들을 보아도, 가장 많이 내원하는 증상이 피부염, 그 다음이 설사/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인듯 합니다. 아마 다른 동물병원도 비슷하겠죠? 

 

어쩌다 한 번 심하게 설사하는 아이들도 있고, 늘 아슬아슬하게 괜찮은듯 하다가... 무른 변을 보다가... 반복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증상이 애매해서 이걸 병원에 데려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되는 경우도 많구요 ^^; 

 

설사 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병원에 내원하시는 보호자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거의 매일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왜 이런거죠?" 

"왜 갑자기 설사하는거죠?"

 

특별한 일이 없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설사를 심하게 한다면, 원인이 가장 궁금하시겠지요! 오늘은 강아지가 설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이유와, 어떤 경우에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지, 어떻게 치료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강아지가 설사 원인

'설사' 라는 건 병명이 아니라 증상이기 때문에,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은 너무너무너무 많습니다. 왜 설사해요? 라고 물으면 대답하기가 너무 막막한데요, 원인을 몰라서라기보다는 원인이 너무 많아서입니다. ^_ㅠ

 

(수의사가 곤란해하는 질문 1위 - 증상만 보고 왜 그런지 맞혀보세요!) 

 

그래도 가장 대표적인 원인을 꼽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기생충 감염 

보통 어린 친구들, 새로 입양한 아이들에서 가장 자주 나타납니다. 물론 성견에서도 보일 수 있습니다.

구충제를 잘 먹이면 물론 예방 가능합니다. 주기적으로 심장사상충 예방을 하는 아이라면 크게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대부분의 먹이는 타입이나 바르는 타입의 심장사상충 예방약들은, 내부구충도 되기 때문입니다.

(먹이고/바르고 계신 심장사상충 예방약의 구충 범위를 확인해 보세요!) 

 

 

2) 음식의 문제 

상한 음식, 먹으면 안 되는 음식 등은 당연히 설사를 일으킬 수 있겠죠? 이외에도 갑자기 사료를 바꾸거나, 소화흡수율이 낮은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너무 많은 양의 사료를 한꺼번에 먹어도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이 장으로 나오면서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또 음식 알러지가 있는 환자들도 꽤 흔한데요, 다른 강아지는 먹어도 괜찮은 음식인데, 유독 우리 강아지만 특정 음식에 과민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3) 스트레스 

사람 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스트레스에 의해 여러 질병이 생기는데요, 장 트러블도 예외는 아닙니다. 실제로 이사 후에, 혹은 장거리 여행 후에 구토, 설사 증상으로 병원에 오는 아이들이 꽤 있었습니다. 

 

4) 세균, 바이러스 감염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설사의 원인이죠? 특히 어린 강아지와 고양이에서 파보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는 특유의 비린내가 나는 심한 설사와 구토를 동반합니다. 강아지 파보바이러스 장염은 예전 게시글을 참고해 주세요! 

 

5) 기타 전신 질환 

부신피질기능저하증 (에디슨병), 간질환, 갑상선 질환, 췌장염 등이 대표적인 설사를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2. 언제 병원에 데려가야 할까요?

사람도 딱 한 번 설사했다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진 않습니다.

강아지도 마찬가지지만, 강아지는 사람과 달리 '오 오늘 좀 심각한것 같은데, 속이 더부룩해' 라고 말할 수 없고, 보호자님이 보지 않는 동안 뭔가를 먹었어도 알 수가 없습니다.

"엄마 안볼때 사실 휴지통 좀 뒤졌어" 라고 말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ㅠㅠ 그러니 일단 설사를 한다면 주의깊게 살펴보셔야겠죠? 

 

이런 경우 응급이니 병원에 바로 내원하시길 권해드립니다. 

1) 밥과 물을 안 먹으려 하는 경우 

2) 배를 아파하는 경우 

3) 구토와 동반한 심한 설사를 하는 경우 

4) 열이 나고 기운이 많이 떨어지는 경우 

5) 혈변 

6) 치료중인 다른 질병이 있거나 (당뇨, 심장질환 등) 아주 어리거나 나이 든 강아지 

 

 

설사가 오래 지속되거나, 많이 묽은 설사를 다량 하고 나면 수분과 전해질 손실로 인해 탈수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병원에 내원하셔서 수액을 통해 교정하는 것이 좋겠죠? 

 

 

3. 집에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가벼운 설사를 한두번 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처치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한 끼 정도 굶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오래 굶기는 것은 권하지 않아요. (오히려 장기간의 금식이 장 상피세포에는 좋지 않다는 것이 요즘의 추세입니다) 그리고 너무 어린 강아지들은 혈당 조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조금 적게 주시되 아예 굶기지는 않는 편이 좋습니다. (조금만 굶어도 바로 저혈당에 빠질 수 있어요) 

 

한 끼 굶고 나서 다음 끼부터 먹이시되, 소화가 잘 되는 사료 (불려주셔도 좋아요!)로, 소량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예 쌀죽을 끓여주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런 방법으로도 멈추지 않는 설사는 당연히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또 큰 문제는 없는데 자잘하게 설사가 잦다면, 병원에서 수의사의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은데요, 만약에 식이 알러지가 있다면 저알러지 사료로 바꿔서 급여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또 건강상에 문제가 없는데 무른 변이 잦다면 유산균제를 꾸준히 먹이는 것도 효과가 있을 수 있어요! 장건강은 결국 장내 세균총의 건강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유산균제의 꾸준한 복용은 개인적으로 완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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