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확실히 자주 토합니다. 아마 강아지를 키우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겪어보셨을 거예요. 

방금 먹은 간식이나 사료를 그대로 토하기도 하고, 흰색이나 노란색 거품을 토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토해도 괜찮은걸까?' '바로 병원에 데려가봐야 할까?' 궁금하고 걱정되셨을 거예요. 

 

이 글을 끝까지 보시면, 우리 강아지가 왜 토하는지, 치료가 꼭 필요한지,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두 해결할 수 있을거예요. 토할 때 꿀팁도 전해드릴거니까, 글 끝까지 봐주세요 :) 

 

 

1. 강아지 토하는 이유 

첫째로, 특별한 건강상의 이유 없이 단순 구토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냥 너무 많이 먹었거나, 너무 빨리 먹었을 때 쉽게 토합니다. 까슬까슬한 풀이나 사과껍질 등을 먹었을 때도 잘 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먹고 나서 한두번 구토한 후 멀쩡해지곤 합니다.  

 

또 공복토라고 해서, 오래 굶고 나서 (특히 저녁먹고 밤 동안 공복이다가 아침먹기 전 새벽에 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란색이나 흰색 거품을 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위액을 토해내는 것으로, 빈 위안에 가스만 차 있을 때 흔히 보일 수 있습니다. 강아지들은 트름하다가 우웩, 하고 위액을 토해버리는 경우가 비교적 잦아요. 

 

멀미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요, 사람처럼 강아지도 차를 오래 타면 멀미를 하는데, 정도는 다양해서 침만 많이 흘리는 아이들도 있고, 계속 구토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강아지가 오래 차를 타야 하면 최소 4시간전부터는 굶기시는 게 좋아요. 

 

 

 

둘째로 병적인 구토에는 위/십이지장염, 음식을 잘못 먹은 경우, 기생충 감염, 다른 내과 질환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위/십이지장염은 주로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데요, 사람에게도 유명한 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균이 강아지에게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강아지는 만성 구토를 보이기도 합니다. 

 

 

음식을 잘못 먹은 경우는 말 그대로 먹어서는 안될 것을 먹은 경우 (쓰레기, 장난감, 자두씨, 포도 등등...), 변질되거나 상한 음식을 먹은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위나 장에 기생하는 기생충에 의해서도 구토가 일어나구요, 운이 나쁘면(?) 토사물에 흰 실같은 벌레들이 꿈틀거리는 걸 확인하실 수도 있습니다 ㅠㅠ (윽...) 

 

 

 

위/장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구토를 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췌장염, 신장 질환, 담낭 질환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식이 알러지가 있는 경우에도 구토/설사를 보이곤 합니다. 

 

 

 

2. 구토하는 강아지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동물병원에 오시면, 경증이며 특별히 위험해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주사와 약을 처방받게 됩니다.

 

주사와 약 성분은 대부분 위장관 보호제이며, 항구토제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항구토제란 구토반사를 일으키는 신경전달을 차단하는 약물로, 구역감을 감소시켜 구토를 억제합니다. 

 

 

또 구토를 심하게 하면 수분과 함께 전해질이 손실되기 때문에, 탈수 교정과 전해질 교정을 위한 수액 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구토할 때는 식욕도 없는 경우가 많아, 수액으로 어느 정도의 영양보충도 가능합니다. 

 

 

증상이 심할 때는 검사가 필요할 수 있는데요, 엑스레이 검사로 위/장내에 이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소화기관의 구조적 이상을 파악합니다.

 

초음파 검사로는 위와 장의 내벽까지 확인할 수 있어서 위염/장염 확인에 유용합니다.

 

혈액검사는 심한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 다른 질환이 의심될 때 하게 됩니다. 

 

 

3. 꼭 병원에 데려가야 하나요? 

 

꼭 병원에 데려가 보셔야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나이가 아주 어리거나, 노령인 경우

2) 구토하고 나서 식욕이 없는 경우 

3) 연달아서 3회 이상 구토하거나, 며칠 연속으로 구토하는 경우 

4) 고열, 기운없음, 복통, 설사 등의 다른 증상을 보이는 경우 

5) 뭔가 잘못 먹은 것을 직접 봤거나, 의심되는 경우  

 

 

위의 경우가 아니고, 한두번 토하고 나서 밥도 잘 먹고 잘 뛰어다니며, 다른 증상이 전혀 없다면 주의해서 추이를 지켜보시면 됩니다. 

 

다만, 구토 증상을 보일 때에는 밥을 많이 먹이지 마시고 한 끼 정도 굶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 6개월령 미만의 어린 강아지는 혈당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굶기지 마세요!) 

 

 

굶은 이후에도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이나, 불린 사료 등을 평소보다 조금 적게 급여해 보시고, 

토하지 않는다면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급여해 보시면 됩니다. 

 

또 특정한 음식만 먹으면 토하는 건 아닌지 살펴보시고 (닭고기 등), 그 음식을 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당연히 정기적으로 구충하는 것도 잊으시면 안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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