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갑자기 배를 아파하고 밥을 안 먹으려고 하나요? 사람 음식을 먹고 심하게 구토를 하나요? 그렇다면 급성 췌장염을 의심해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췌장염은 강아지에서 흔한 소화기 질환 중 하나인데요, 흔하지만 가벼운 질환은 아닙니다 ㅠㅠ 

 

 

 

1. 췌장염이란? 

췌장염의 정의는 단어 그대로 "췌장에 염증이 생긴 것" 입니다. 단 염증이라고 해서 세균에 감염된 것은 아니고, 감염체 없이 자가면역에 의해 염증이 생기는 것... 인데 어려우니 넘어가도록 하죠. ^^; 

 

췌장염에는 만성 췌장염과 급성 췌장염이 있는데, 오늘 주로 다룰 것은 급성 췌장염입니다. 급성 췌장염이 증상도 더 심하고 위험성도 더 크기 때문입니다. 반면 만성 췌장염은 노령 강아지나 노령 고양이에서는 매우 흔하고, 증상도 비교적 심하지 않은 편입니다. (단, 만성 췌장염을 가지고 있는 강아지에서 급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췌장은 원래 강아지의 소화를 돕는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장기인데, 어떤 이유로 췌장염이 발생하게 되면 갑자기 이 소화 효소가 정상 이상으로 너무 많이 분비되게 됩니다. 너무 많이 분비된 효소는 음식물이 아닌 '주변장기' 를 소화해 버립니다. 이것을 '자가소화' (autodigestion)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췌장염이 생기면 췌장 뿐만 아니라 주위 장기인 위, 십이지장 등에도 염증을 일으킵니다. 

 

사람 췌장입니다만, 강아지 췌장도 대략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

 

 

2. 췌장염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췌장염은 통증이 심하고, 심지어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설사 

반복적인 구토 

식욕 저하 

복통 및 복통 자세 (등을 굽히고 상체를 낮추는 자세) 

복부 팽만 

심한 기력 저하 

 

가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동시에 모두 나타날 수도 있고, 일부만 나타날 수 있으며, 만성췌장염의 경우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3. 췌장염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췌장염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유전적인 소인이 있다고도 하고, 다른 질병 때문에 발생한다고도 합니다. 실제로 살펴보면 가족력이 존재합니다. 또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췌장기능부전, 당뇨 등의 내분비 질환이 있는 강아지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과다하게 먹인 경우입니다. 이 '과다하다' 는 것은 참으로 주관적인데요, 돼지고기 조금밖에 안 먹었는데 심한 췌장염이 오는 경우도 종종 봤기 때문입니다 ㅠㅠ 

 

유전적인 소인은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에, 고지방 사료나 간식, 특히 사람 음식의 급여는 삼가해야겠습니다. 또 날씬한 강아지에 비해 뚱뚱한 강아지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사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입니다. '비만 때문에 위험성이 높아지는 질병을 나열해보라' 고 한다면, 저는 다 나열하는데 일주일이 걸릴지도(...) 

 

 

 

 

 

 

 

4. 췌장염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췌장염을 싹 낫게 해 주는 약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약은 없습니다 ㅠㅠ 앞서 말씀드렸듯이, 췌장염은 어떤 원인균이 감염되어서 오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항생제를 투여해서 낫는 병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증상을 경감시키고,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아이를 회복하도록 돕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일단, 췌장염은 심한 복통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진통제를 투여합니다. 

 

또 췌장염에 걸린 강아지들은 계속 구토, 설사를 하면서 많은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췌장염에 걸린 강아지들은 대부분 탈수 상태입니다. 또 밥도 물도 못 먹는 경우가 많아 더욱 더 탈수가 쉬워집니다. 따라서 수액 치료를 해야 합니다. 수액 치료는 췌장염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필수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속 구토, 설사가 반복되면 장 상피도 탈락하고,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심하게 구토, 설사하는 아이들은 항구토제와 지사제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어느정도 식욕이 돌아오고 구토가 멈춘다면 밥을 먹게 되는데, 췌장염 환자는 정말 조심해서 가려 먹어야 합니다. 주치의 선생님은 췌장염 처방식 (지방 함량이 낮은)을 처방해 주실 것입니다. 

 

 

췌장염은 흔한 병이지만,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기도 합니다. 또 아이가 많이 아파해서, 아이도 고생하고 보호자님도 많이 마음아파하는 병이기도 합니다 ㅠㅠ 한 번 급성췌장염을 앓았던 강아지들은 치료 이후에도 만성췌장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늘 마음졸이면서 식단 관리를 해야 하는데요.

 

췌장염을 예방하기 위해 고지방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주시는 것은 금물이구요,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빨리 동물병원에 내원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부담없는 저지방 간식 몇 가지 추천드립니다. 

 

 

 

 

 

여러분은 강아지 사료를 구매하실 때 주로 어떤 것을 보시나요? 가격? 기호성? 어떤 고기가 들어가는지? 

많은 보호자들이 '단백질 함량' 에 집중합니다. 단백질 함량이 높으면 좋은 사료일 것이라는 생각 때문인데요, 과연 단백질 함량이 높은 사료가 좋은 사료일까요?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늑대의 후손, 강아지는 육식동물이다?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는 야생 늑대의 후손으로, 고기를 주로 먹는 육식동물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야 영양 결핍에 걸리지 않는다고 믿고 있죠.

 

강아지 = 늑대?

 

하지만 강아지는 절대 늑대가 아닙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강아지는 늑대가 아니고, 야생동물은 더더욱 아닙니다! 

강아지가 늑대에서 파생된지는 1000년이 넘었습니다. 아예 다른 종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지요. 야생의 강아지는 고기 뿐만 아니라 풀, 과일, 곡물, 생선 등등을 모두 먹는 완벽한 잡식동물입니다. 

 

단백질은 많이 먹을수록 좋다? 

잘 아시다시피, 단백질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체내에서 단백질의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힘줄, 인대, 연골을 구성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합성합니다. 

2) 근육을 구성합니다. 

3) 피부, 머리카락, 발톱을 구성하는 케라틴을 만들어 냅니다. 

4) 헤모글로빈, 알부민, 글로불린 등 혈액 단백질을 합성합니다. 

5) 에너지를 생성합니다. 

 

또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도 스스로 합성할 수 없는 '필수 아미노산'이 10가지 있습니다. 이 필수 아미노산은 꼭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단백질은 다다익선일까요? 물론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과다한 단백질 섭취는 노령견에게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대사된 단백질은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데요, 단백질 분해산물이 과다할 경우 신장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단백질 역시 탄수화물,지방과 같이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소비하고 남은 칼로리는 비만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단백질 함량이 높은 사료 급여는 변냄새가 심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일부 사료회사들은 '단백질 함량' 이 높다는 것을 내세워 마케팅합니다. 하지만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퀄리티가 좋은' 단백질이 '적정량' 함유되어 있는 것입니다. 

 

영양학적인 면에서만 본다면, 단일 단백질보다 여러 단백질이 골고루 섞여 있는 것이 좋습니다. 즉 닭고기만으로만 만든 사료보다는, 닭고기, 생선, 곡물 단백질, 식물성 단백질 등이 잘 혼합되어 있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안정적으로 모든 필수 아미노산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죠. (추후 포스팅하겠지만, 식이 알러지가 있는 경우 단일 동물성 단백질의 급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조건 단백질을 많이 먹이는 게 아닌, 다양한 양질의 단백질 공급이 중요하다는 점! 

 

식물성 단백질 vs 동물성 단백질, 뭐가 좋을까요? 

사람 중에는 밀 글루텐에 알러지를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강아지 사료에도 '글루텐 프리' 라는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사실 강아지에서 글루텐 알러지는 정~말 드문 편입니다. 오히려 강아지에게 알러지를 잘 일으키는 단백질은 주로 동물성 단백질입니다. 음식 중에서는 닭고기 알러지가 압도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식물성 단백질은 나쁘다, 동물성 단백질이 많은 사료가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시는 건 명백한 오해입니다.  

 

강아지 사료에서 글루텐 프리, 그레인 프리 역시 현혹되지 않아야 하는 마케팅 용어 중 하나겠지요! 닭고기 단백질이 높고 그레인 프리인 사료가 오히려 알러지를 더 일으킬 수 있다는 점, 알아두셔야겠습니다. 

 

 

강아지에게 글루텐 프리는 별로 무의미합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얼마나 먹여야 하나요? 

강아지의 성장 단계에 따라, 건강한 성견의 경우 약 22~25%, 어린 강아지의 경우 30%내외, 신장 질환이나 간질환이 있는 강아지의 경우 18% 내외의 단백질 (Dry Matter)이 포함된 사료를 먹이시는 것이 적절합니다. 또한 앞서 언급드렸듯이, 여러 단백질 소스가 골고루 함유되어 있는 사료가 좋습니다. 

 

또한 단백질 함량이 너무 많이 차이나는 사료로 갑자기 변경하게 되면 설사를 보이기 쉬우니, 사료를 바꿀 때는 항상 2주 정도의 기간을 두고 천천히 섞어서 바꾸시는 것, 잊지 마세요! 

 

초콜릿은 달달하고 천연 유래 식품이라 독성이 없을 것 같습니다.

사람은 아무리 초콜릿을 먹어도 독성은 없는데,

왜 강아지는 초콜릿을 먹이지 말라고 할까요?

정말 초콜릿은 강아지 몸에 나쁠까요?

 

 

정답은 “네” 입니다.

초콜릿은 methylxanthine이라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는 강아지의 혈관을 수축하게 하고 심박을 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사람도 초콜릿을 먹으면 예민한 사람은 심장이 두근거리기도 하죠. 

또한 중추신경계를 자극하기도 합니다.

 

소량의 초콜릿을 먹으면 구토, 설사에서 그치지만,

다량을 먹으면 심부전, 위약, 경련, 혼수상태에서 심하면 사망하기도 합니다.

소량과 다량의 기준은 참 모호한데요,

어떤 강아지는 많이 먹어도 괜찮기도 하지만

또 어떤 강아지는 소량을 섭취해도 치명적이기도 합니다.

 

강아지가 초콜릿을 먹은 것을 발견했다면,

즉시, 최대한 빨리, 최대한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달려가시기를 권합니다.

아마도 동물병원에 가기 전에 계속 구토를 하거나 덜덜 떠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 

 

 

동물병원에 가면 구토제를 먹여서

위 안에 남은 초콜릿이 흡수되기 전에 구토를 시키거나,

심한 경우 위세척을 해줄 것입니다.

강아지가 초콜릿을 언제, 얼마나 먹었는지 설명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세척 이후 수액처치를 통해 회복하게 되며, 

증상이 심한 경우 혈액 투석 등이 드물게 필요하기도 합니다.

 

다크 초콜릿의 경우 methylxanthine의 함량이 더 높기 때문에

특히 주의하셔야 하고, 강아지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잘 두시기 바랍니다.

 

강아지가 엉덩이를 끌고 다니는 이유는 주로 항문낭 때문입니다.

항문낭이 가득 차거나, 항문낭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 주로 끌고 다니게 되는데요.

 

많은 동물들이 변을 볼 때 힘을 주면서 항문낭액도 같이 배출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항문낭이 존재하는지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아지는 꼬리 아래쪽, 항문 근처에 2개의 분비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분비샘이 가득 차게 되면, 압박을 줘서 분비물을 분비해 줘야 하는데요,

이 때문에 강아지가 바닥에 항문을 끌고 다니면서 항문낭액을 배출하려고 하는 모습입니다.

 

 

항문낭 내용물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면 파열될 수도 있는데,

이는 심각한 피부 염증과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문낭 짜는 법을 잘 배워서 주기적으로 배출해 주시거나,

엉덩이를 너무 끌고 다니면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항문낭은 강아지 항문에서 4시, 8시방향, 즉 45도 아래쪽으로 있습니다.

생각보다 약간 세게 눌러서 항문으로 꺼낸다는 생각으로 굴려주시면

항문으로 노란색~갈색의 냄새가 많이 나는 액체가 배출되게 됩니다.

 

 

잘 짜줄 수 있는 팁은, 생각보다 넓고 깊게 눌러주는 것입니다.

처음 짜는 분들은 항문 근처만 깨작깨작 눌러주는데,

조금 더 넓게 쥐고 더 깊이까지 눌러서 짜 주시면 잘 나올 수 있습니다.

 

또, 처음 하시는 분들은 생각보다 어렵다고 느낄 수 있으니

처음에는 동물병원에서 배워 오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냄새가 아주 지독하기 때문에 목욕할 때 짜주시는 것이 편합니다.

정말 태어나서 맡아본 적 없는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 ㅠㅠ

 

항문낭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되면 치료가 오래 걸리는 편이기 때문에, 

꼭 주기적으로 짜 주셔서 우리 아이 가렵지 않게 아프지 않게 해 주세요! 

많은 강아지가 분리불안을 가지고 있고,

이는 많은 보호자들을 죄책감에 빠지게 합니다.

하지만 사료값을 벌어오려면 어쩔 수 없이 강아지를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해야 할 수밖에 없는데요,

강아지 분리불안장애를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요?

강아지 분리불안을 해결하는 10가지 팁을 알려드립니다.

 

 

  1. 외출 시 외출 사인을 바꿔보세요.

주택이라면 주로 다니던 현관문이 아닌 다른 문으로 외출하거나,

외출할 듯이 윗옷을 걸친 다음 집에 계속 계시거나,

외출 시 챙기는 가방, 지갑, 신발 등을 다른 곳에 둬 보세요.

“보호자분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외출을 한다는 것”, 즉

보호자가 신발을 신으면 외출한다, 가방을 메면 외출한다

이런 사인들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2.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것을 차분하게 하세요.

집에서 외출할 때 지나치게 미안해하거나,

외출해서 돌아올 때 격하게 흥분하면서 반가워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조용하게 외출하고, 돌아와서도 너무 격하게 반기지 마세요.

강아지가 외출했다 돌아오는 주인을 너무 심하게 반길 경우에

강아지가 차분해질 때까지 잠깐 무시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3. 외출 전에 산책이나 운동을 시키세요.

피곤한 강아지는 차분하고 침착해집니다.

보호자분이 외출하기 최소 30분 전에 운동을 시키고, 편하게 쉬게 해주세요.

 

 

4. 강아지 전용 공간을 마련해 주세요.

같이 자는 것 대신, 강아지가 혼자 잘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세요.

평소에 강아지 공간에서 강아지를 쓰다듬어 주기도 하고,

간식을 두는 등 강아지가 그 공간을 좋아하게 해 주세요.

보호자가 집에 계실 때에도 강아지와 따로 있는 것에 익숙하게 해주세요.

 

5. 강아지를 편안하게 해 주세요.

잔잔한 음악을 틀어 주거나, 입던 옷 등을 줘서

강아지가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해 주세요.

꽉 조이는 목줄이나 체인 등 스트레스 요인들을 최대한 제거해 주시고

집안 구석구석에 간식을 숨겨두어서

보호자가 계시지 않을 때에 사냥놀이 등

혼자서 재미있게 놀 수 있게 해주세요.

 

6. 약물

분리불안이 너무 심한 경우,

동물병원에서 상담을 통해 항우울제 등 관련 약물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우리 강아지 분리불안! 강아지도 스트레스 덜 받고, 

짖는 등의 문제로 이웃간의 갈등 빚는 일이 없도록 

언제나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훈련하신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거예요. 

 

 

우리 강아지 교배와 출산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임신과 출산은 힘든 과정이기도 하지만, 우리 아이와 닮은 아기들이 태어나서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큰 기쁨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교배와 출산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정리했어요.

잘 공부하셔서 건강한 출산 준비 하시길 바랍니다.

 

 

강아지의 임신 기간은 평균 63일로,

출산은 강아지마다 조금 차이가 있어

63일보다 며칠 더 이르거나 더 늦을 수도 있습니다.

 

임신 초기에는 사람의 입덧과 마찬가지로

식욕이 조금 떨어질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밥을 적게 먹고 기력이 저하된 듯 보일 수 있어요.

 

임신 3주 이후부터는 동물병원에서 초음파 검사가 가능합니다.

이때는 뼈가 다 형성되지 않은 시기라 엑스레이에서는 나타나지 않구요,

초음파로 임신이 맞는지 확인이 가능하며,

초음파만으로 몇 마리의 새끼를 임신했는지 여부는 정확히 알기 힘듭니다.

 

임신 50일경에는 태아의 뼈가 어느 정도 형성되어

엑스레이 검사로 정확한 마릿수를 예측할 수 있으며,

초음파 검사를 통해 태아의 심장이 잘 뛰는지,

태아의 머리 크기 측정과 모견의 골반넓이 측정 등으로

난산의 위험이 없는지 등을 판단하게 됩니다.

 

 

분만 전 정확한 새끼의 수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요,

마릿수를 알아야 출산이 다 끝났는지, 배 안에 남은 새끼가 없는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난산은 초산인 강아지가 1~2마리의 적은 수의 새끼를 가졌을 때

특히 난산 위험이 높습니다.

교배한 수컷 강아지가 모견보다 덩치가 많이 큰 경우,

머리가 큰 견종 (주로 단두종) 의 경우에도 난산 위험이 높은 편입니다.

 

임신 마지막 2주 동안에는 배가 많이 부르고, 젖이 불고,

가끔 뱃속에 있는 태아가 움직이는 태동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출산 하기 직전에는 모견의 체온이 갑자기 1도 정도 떨어집니다.

모견이 불안함을 느끼지 않을 만한 따뜻하고 어두운 장소를 준비해 주세요.

본격적인 진통을 느낀 후, 혹은 한 마리를 낳고 다음 한 마리를 낳을 때까지

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리면 난산의 위험이 있으니

데리고 동물병원에 방문하시기를 권합니다.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시면 자궁수축제를 주사하여 아이를 낳게 유도하거나, 

빠른 제왕절개 수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 교배 전에 도움이 되는 글이었길 바랍니다. 

임신과 출산 전 충분한 공부를 통해 예쁘고 건강한 아기 강아지를 낳길 바랍니다! 

고양이, 특히 수컷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셨을 그 이름 방광염입니다. 

겪어 보신 집사님도 계실 것 같구요, 이름만 들어도 무섭습니다. 

발병하면 약 먹여도 잘 안 낫고, 재발도 자주 일어나는 편이예요. 

예전에는 "고양이 요로기계 증후군" 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는데요, 

병명에 ~증후군 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면, 원인을 잘 모르겠다는 뜻입니다. 

"특발성~" 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도 원인을 잘 모르겠다는 뜻입니다.

 

예전에는 이 질환이 하부요로기계, 즉 방광과 요도의 문제라고 생각되었는데요,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 병은 요로기 질병이라기보다는 신경학적 문제에 가깝다고도 합니다. 

고양이 특발성 방광염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 또 어떻게 치료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을지 알아볼까요? 

 

 

1. 방광의 특성 

방광은 오줌을 저장하는 장기입니다. 여기까진 모두 알고 계시죠? 

방광에는 참 많은 신경들이 분포되어 있는데요, 방광이 가득 차면 "오줌이 마렵다" 는 신호를 보내 주기도 합니다. 

또 디스크 질환, 골반골절 등으로 인해 방광으로 가는 신경이 손상되면 오줌을 누지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2. 고양이 특발성 방광염이란?

"방광염" 이라는 이름 때문에 방광에 뭔가 세균 감염이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처음 이 병이 발병했을 때 방광에서 세균이 검출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혈뇨, 배뇨곤란, 요도폐색 등이 있구요, 특히 요도가 폐색되어 오줌을 전혀 누지 못하는 경우 응급입니다. 수신증, 요독증까지 진행될 수 있어요. 

 

암컷과 수컷 모두에 발병할 수 있지만 수컷에 더 자주 일어나구요, 특히 비만한 수컷 고양이에서 흔합니다. 

또한 전 연령에서 발병할 수 있지만 주로 중년령에서 자주 보입니다. (평균 3.5살) 

 

평소 배뇨 실수를 하지 않던 고양이들이 화장실 외의 공간에서 실수를 하기 시작하거나, 

화장실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오랫동안 힘을 줘도 아주 소량의 오줌만 배뇨하는 등 

전반적인 배뇨 이상 / 배뇨량의 변화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눈에 띄는 변화는 화장실에서 배뇨를 시도할 때 통증 때문에 비명을 지르거나, 

오줌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인데요, 이 경우 보호자분들이 이상을 느껴 병원으로 달려오시게 됩니다. 

 

이래서 소리를 지르는 건 아닙니다...

이렇게 명백한 배뇨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 병원에 오시면 수의사들은 고양이를 쳐다보지 않고 

오히려 보호자분께 많은 질문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아마도 다른 어떤 진료보다도 보호자분과의 상담, 문진이 중요한 진료일 것 같은데요. 

고양이가 오줌을 못 눠서 병원에 왔는데 집은 넓은지, 장난감은 충분히 많은지, 캣타워는 있는지, 고양이는 몇 마리를 키우시는지 등 호구조사(?) 를 당하셔도 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3. 고양이 특발성 방광염은 왜 생기나요? 

서두에 말씀드린것과 같이, 병명에 "특발성 Idiopathic"이 들어가면 '원인을 잘 모르겠다' 는 뜻입니다. 

즉 고양이 특발성 방광염은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병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많은 연구들을 통해서 밝혀진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스트레스 때문" 입니다. 

 

사람도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이듯이, 고양이에서도 만병의 원인은 스트레스입니다. 

대충 이렇게 뭉뚱그리는 것이 아라, 만병 중에서도 특히 이 방광염은 더더욱 스트레스에 민감한 대표적 질병인데요, 

놀이, 밥, 함께 지내는 다른 동거묘와의 불화 등 많은 스트레스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직접적으로는 화장실 수의 부족, 불결한 화장실, 갑자기 바뀐 모래 등이 관련있을 수 있습니다. 

 

 

4. 고양이 특발성 방광염의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환경에 의한 스트레스가 주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분과의 면밀한 상담을 통한 환경 개선이 최우선으로 진행됩니다. 귀찮으시더라도, 수의사의 질문에 성실히 답해주시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해 주시는 것이 고양이의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어찌 보면 주사맞고 약을 먹는 등의 전통적인(?) 치료 방식이 더 편하겠다 싶을 만큼 환경 개선은 쉽지가 않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가장 중요한 환경 개선 사항은 

  1. 다묘 가정의 경우, 고양이 수 +1 만큼 화장실 두기 (예를 들어, 고양이가 두 마리면 화장실은 세 개) 
  2. 항상 화장실을 청결하게 유지할 것, 고양이가 좋아하는 모래로 바꿔볼 것 
  3. 캣타워, 책장 등 수직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의 조성 
  4. 사냥놀이 등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많이 놀아줄 것 
  5. 신선한 물 섭취를 많이 할 수 있게 : 습식 사료, 물에 간식 띄워주기, 폭포/분수형 급수기의 활용 등 

위 다섯 가지는 고양이 특발성 방광염의 치료에 중요한 사항이며, 또한 수의사가 직접 도와드릴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보호자분이 의지를 가지고 직접 바꾸셔야 개선이 가능하지요. 

 

또한 심한 경우 수화를 위한 수액 치료 및 약물 치료가 병행될 수 있는데요, 

약물은 주로 스트레스 조절을 위한 항우울제, 염증 개선을 위한 소염제, 진통제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방광의 2차적인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항생제가 처방될 수 있습니다. 항생제는 한 달 이상 장기복용하셔야 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새로 입양한 강아지에서 치명적인 질병인 파보바이러스 장염에 대해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지금 50대 원장님들이 처음 임상 수의사를 시작할 때는 정말 파보장염에 걸린 강아지들이 많았다고 해요. 

진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정말 흔한 병이었다고 하시는데요, 

공중위생도, 예방접종의 필요성도 지금처럼 대두되지 않았을 때라 그렇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저는 최근 진료할 때 1년에 열 마리 미만의 환자를 보는 것 같습니다. 

 

파보바이러스 진단 환자가 오게 되면 병원은 전쟁터가 됩니다.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기 때문에, 혹여 병원 내 다른 환자에게 전염될 까 온 병원을 수시로 소독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파보바이러스 환자 전용의 의료 기구를 비치하거나, 일회용 폐기물을 따로 모으는 등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일의 강도도 강도지만, 정말 마음이 아프기도 한데요, 

내 주먹만큼 작은 강아지들이 설사와 구토에 젖어서 바들바들 떨다가, 저혈당으로 픽픽 쓰러지는 모습을 보는 것,

내 새끼손가락 만한 팔에 여러 번 바늘을 찌르는 치료 과정 모두가 참 지켜보는 보호자도, 의료진도 마음아프게 하더라구요. 가끔 '이 어린 생명체가 무슨 잘못이 있어 이렇게 크게 아프게 된걸까?' 이런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1. 강아지 파보바이러스 장염이란?

Canine Parvovirus 감염에 의해 식욕부진, 구토, 설사, 체중감소를 나타내는 병입니다. 

정도가 심한 경우 패혈증, 내독소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무서운 병입니다. 

어린 강아지의 경우 폐사율이 매우 높습니다. 

요즘은 옛날에 비해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많이 드물어졌지만, 

여전히 종종 보이기도 하고 최선을 다해 치료해도 폐사하는 경우가 있어요.  

 

2.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있나요? 

파보바이러스는 크게 장염형/심근형으로 나뉘게 됩니다. 

심근형의 경우 주로 성견에서 자주 보이는데요, 심내막염이 진행되어 급사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순환혈액량이 적어져서 쇼크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파보장염" 이라고 부르는 것은 파보바이러스의 장염형인데요, 

식욕부진, 구토, 설사, 체중감소를 나타내며 복통이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파보바이러스 감염으로 구토, 설사를 심하게 하는 강아지입니다. 

 

 

3. 파보바이러스 장염의 진단은? 

요즘은 동물병원마다 바이러스성 전염병을 간단하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가 있습니다. 

강아지의 항문에서 변을 조금 채취해 항원검사를 하면 10분 내외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파보바이러스 키트 양성이 나온 모습. 조마조마하게 결과를 기다리다가 두 줄이 뜨면 의료진들의 탄식이... 

또한 전혈구검사에서 백혈구(호중구, 림프구)의 감소가 확인되기도 하구요, 

혈청화학검사에서 저혈당증, 간 관련 수치의 상승, 고질소혈증, 전해질 불균형 등이 확인될 수 있습니다. 

 

4. 파보바이러스 장염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질병의 경우 대증치료를 하게 되는데요,

이는 바이러스를 직접 치료하는 항바이러스제가 상용화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감기에 걸렸을 때 감기바이러스를 직접 치료하지 않고 

기침, 고열, 콧물, 가래 등 증상을 치료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파보바이러스 장염의 대증치료는 크게 

1. 구토/설사 등의 임상 증상을 개선하는 것 - 항구토제, 지사제 등의 약물이 고려 가능합니다. 

2. 심한 복통을 경감시켜 주는 것 - 진통제를 쓰게 됩니다. 

3.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 저혈당을 교정해 주는 것 - 보통 수액 요법입니다.

4. 저알부민혈증이 있다면 - 알부민 투여를 해줍니다. 

5. 기타 - 면역증강을 위한 혈장 수혈 등이 자주 쓰이는 치료 방법입니다. 

 

예전에는 파보장염의 경우 금식을 시켰다고 하는데요, 요즘 권장사항은 "구토가 없다면 급여하는 것" 입니다. 

너무 오래 굶기는 경우 장 상피세포의 위축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토가 심해서 도저히 입으로 음식물의 급여가 불가능할 경우 비경구적 영양수액을 주기도 합니다. 

모든 내과적 질환에서 가장 어렵고, 또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적절한 칼로리의 공급이라 생각합니다. 

아프면 안 먹는데, 칼로리 필요량은 많기 때문이지요. 

특히나 파보바이러스장염에 걸려 내원하는 환자는 5개월 미만의 어린 환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혈당 조절을 적절하게 하지 못해 조금만 굶어도 저혈당 쇼크를 일으키게 됩니다. 

 

최선을 다해 진료해도, 폐사율은 높은 편입니다. 

특히 발병 당시 1kg이 넘지 않는 작은 강아지는 더더욱 폐사율이 높구요, 

대형견이라 하더라도 파보장염에 취약한 몇몇 종(로트와일러, 도베르만, 핏불 등)의 경우 폐사율이 높은 편입니다. 

 

최선의 치료는 예방입니다. 강아지 파보바이러스 장염은 어릴 때 종합백신을 맞춰 예방이 가능합니다. 

(백신을 맞는다고 100% 그 질병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걸리더라도 백신을 맞지 않은 개체보다 쉽게 회복하게 됩니다.) 

앞으로 파보장염에 걸린 강아지들을 점점 더 보기 힘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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